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묵이 용의 울음이 되어 붓끝에 그 이름을 남겼다. 짧은 두 글자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계약. 이제 세상이 아무리 넓어도 그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면 그 비늘 사이 새어나오는 빛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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